두서없는 포스팅.
호스텔에서 일찍 나와서 레닌그라드 역 라커에 짐을 넣어 놓고
시내 구경을 좀 하다 시간 맞춰 다시 기차타러 오려던 계획은
짐을 맡길 수 없었어서 실패
일단 내 시베리아횡단열차 티켓으론 레닌그라드 역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고..
(지하철역 개찰구마냥 기차티켓 태그해야 들어갈 수 있음)
횡단열차를 타는 야로슬라브스키(?) 역 지하에 짐을 맡기는 곳 이 있긴한데
내가 갔을땐 이미 풀이라 안받아 주는듯한 느낌이였는데
직원이 영어를 1도 못해서 사실 뭐라하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음 ㅠㅠ
암튼
팁하나
기차번호는 앞번호일 수록 상태가 좋음
001>>넘사벽>>100
(물론 가격차이가 거의 두배 내가 탄 002호는 블라디보스톡까지 16000루블 정도
100번은 10000루블 정도)
모스코바 방향의 기차는 001
블라디보스톡 방향은 002
팁둘
콘센트가 객실 한칸에 한두개 정도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탄 002 열차는 침대 위치마다 2개씩 다있었음
테이블 아래 2개씩
멀티탭도 사용 가능했었음
케바케인지는 모르겠지만 콘센트 걱정은 노노
팁셋
침대 위치는 무조건 아래칸

복도측 아래는 콘센트도 없고 나에는 테이블을 접어서
윗사람에게 앉을 수 있게 해줘야 하기때문에 비추
머리정도는 감을 수 있음
샤워는 불가
002번은 정차전 30분 출발후 30분 화장실 사용못함 이런거 없음
걍 쓰면됨
뒷번호대 기차는 사용 못한다고 함
중간중간 최대 30분까지 정차하는 역이 있음
역 안 매점이나
현지 아주머니들이 파는 음식정도는 사 먹을 수 있음
어느 역 바로 앞에 맥도날드도 있다는데
알 수가 없어서 포기
그리고 생각보다 열차 밖이 너무 추워서 잘 안나가게 되는 것도 함정


요런 조그마한 장(?)이 열리기도하고..
뭐 암튼 이래저래 먹을 것을 살 수는 있는데
혹시나 한식이 꼭 필요하던지 아님 먹는게 좀 민감하다던지 하시는 분들은
그냥 음식 미친듯이 들고 타시는 것 추천


기차는 출발전이라 에어컨이 안켜져 있어 덥고 꿉굽하고
'아 ㅅㅂ 이걸 왜 탄다고 한거지?'
라는 생각부터 했지만...
출발하고 에어컨 나오고 땀좀 식고 하니 소풍가는 느낌도 나고 좋았음

모스코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일주일을 같이 보낸 제 옆침대 할아버지와
윗침대 키르키스탄에서 온 이름이..뭐였지..ㅠㅠ 기억이 크흡..
서로 무언가 말을 하고싶지만 러시아 사람들 영어 못하는(안하는?) 사람이 많음
번역기 겁나 돌려가면서 기본적인 의사소통 함
이것도 중간에 역에 멈출때만 가능
보통 핸드폰이 안터짐
객실한칸 전체에 영어할 줄 아는 친구 한명 있었는데
이친구가 이루크츠크에서 내리는 바람에...
입열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햇던 한국말 하시는 분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올 수 있었음

조국분단의 슬픈 현실을 뒤로하며..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시는 형님(?) 덕분에
블라디보스톡까지 편안하게 올 수 있었음



어찌 생각해보면 길고 어찌생각해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1주일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였음
두번 타라면 탈 수 있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인생에 한번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적인 생각
유럽에서의 짧은(?) 생활을 뒤로하고 집에가는길
오지게 멀긴했는데 좋은 경험이였음
한 번 정도는 충분히 좋은 경험과 기억이 될 수 있음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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